학회 소개

한국고대근동학회 로고

한국고대근동학회(KANES)의 상징은 이 학회에서 연구하는 고대근동 세계를 함축한다. 고대 이집트는 고대근동의 서쪽 지역으로서 지혜의 땅으로 이름이 높았다. 부엉이 모양인 성각문자 m은 고대 이집트의 지혜를 상징한다. 오른쪽 쐐기문자는 딩기르(dingir)로 읽고 ‘신’으로 새기는데 고대근동 세계의 동쪽 지역인 메소포타미아에서 발생한 인류 최초의 문자를 상징한다. 가운데 작은 쐐기는 우가릿 알파벳에서 낱말 사이를 구분하는 ‘빈칸(space)’의 역할을 하는데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라는 양대 지역 사이에 자리 잡은 시리아-팔레스티나를 상징한다. 우리는 신과 자연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으로서, 부엉이의 매서운 눈처럼 고대근동 세계를 직시하고 통찰할 것이다. 

창립 선언문

한국의 지성은 인류 최초의 문명에 대해 무지하다. 고대근동 세계의 역사, 언어, 문학, 종교, 철학 등의 강의를 개설하는 대학은 거의 없고 대중들이 제대로 배울 기회도 퍽 적다. 그리하여 인류 최초의 문명에 대한 지식은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전수되기는커녕 무지, 편견, 오해, 억측, 왜곡 등의 구름이 드넓게 드리우는 형편이다. 고대근동 세계에 대한 문맹(文盲)과 같은 안타까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개별적인 걸음을 모아 함께 걷기로 했다.

근대 인문학의 역사도 짧고 그리스도교 신학의 뿌리도 얕은 한국에서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명이자 고대 이스라엘이 탄생한 고대근동 세계에 대한 학문을 아직 낯선 분야로 인식한다. 인류 최초의 문명에 대해 강렬한 호기심을 품은 학생들이 옳게 공부할 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대근동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존재하건만, 그들은 때로 의기소침하였고 후회하거나 절망의 가장자리까지 접근하기도 하였다.

소수 학문이라는 현실을 딛고 시작하는 한국고대근동학회(KANES)는 두 가지 임무를 자임한다. 첫째는 한국고대근동학의 진흥과 발전으로 학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다. 둘째는 한국에서 고대근동학을 대중적으로 설득하고 확산하는 것이다. 학술 활동과 대중적 설득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한국고대근동학회가 한국의 지성이 새롭게 눈을 뜨는 계기를 마련하고 작은 요람과 등불이 되기를 희망한다. 

한국고대근동학회가 걸어온 길

학회 구성

초대회장주원준 박사
학술이사김아리 박사, 유성환 박사, 윤성덕 박사 (가나다 순)
감사김구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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